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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a de hoy
벌써 2024년의 반이 지나갔다. 6월의 마지막 날이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날아가버렸다. 어렸을때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알것같다. 시간이 내 나이의 시속으로 흐른다. 어렸을땐 어려서 시간이 정말 정말 안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벌써 고등학교 졸업한지도 한참이나 지나서, 이제야 그 말의 뜻을 알거 같다. 항상 스펙터클하고 재미있는 일만 있길 바랐는데, 내 일상은 그것과 반대다. 살아보니 매일 스펙터클한 일만 있는 일상은 그다지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깨닳았다. 별볼일 없어보이는 이 지루한 하루하루가 참 재미있고 좋은것이었다. 어디에서 봤는데, 자려고 누웠을때 마음속에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는 하루 였다면, 그 거 하나로 나는 그 하루를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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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이 23년의 캐나다를 정리하며 라는 글을 적었는데, 어쩜 나는 이렇게 아둔하고 무지할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다시 속았다. 그 친구의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알량한 한마디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어쩌면 나도 그 친구를 엄청나게 기다렸나보다. 아니야 이젠 괜찮아 그런놈은 필요없지 하면서도 마음속 한편에 항상 그 친구에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직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안다. 이미 두번의 경험을 통했고 정말 나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 내마음이 그렇게 쉽게 정리가 안된다. 나쁜 기억은 사라지고, 지금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모습은 내가 자고있을때 어렴풋이 들었던 "굿나잇"과 키스다. 지난 2월 22일 뜬금없이 연락..
나의 대명사 캐나다 23년 내내 헤어지고 다시만나고 반복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의 결론은 서로 차단하고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찜찜한 것은 우린 단 한번도 오늘부터 일일이다를 한적도 없고 이제 끝이다 라고 한적도 없다. 마지막 싸움이 그냥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충분한 대화도 없이 그냥 그렇게 끝났다. 살면서 하고 싶은말을 다 하고 살수 없다는 사실은 나도 잘 알지만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차이더라도 나는 항상 전남친들과 충분한 대화를 했었다. 하고싶은말 다하고 그 친구의 대답도 다 듣고 그렇게 끝냈는데 애랑은 처름부터 소통이 문제더니 마지막까지 불통으로 남았다. 이런 결말은 처음부터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거다. 내가 너무 안일했을 뿐 내가 아니라고 믿고싶었을 뿐이다. 헤어지고 ..
블로그 매일 쓰려고 다짐했었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일이 었다. 지금도 두달만에 재 접속해서 지금까지 일들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2024년 드디어 벌써? 멕시코에 온지 횟수로 4년차다. 정말 시간이 빨리간다. 하지만 요새 드는 생각은 내가 너무 아무생각 없이 왔다. 두번 세번 생각해봐도 정말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와서 나이만 먹고 있다. 매년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아니면 내 의지 박약 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진짜 너무 어려워 죽겠다. 왜 인생은 살수록 어려워지고 살수록 복잡해 지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 이게 다 내가 방향없이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살아와서 그런것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
매일쓰기로 약속했는데 한달만에 쓰는 것 같다. 진짜 작심 삼일 인간이라 삼일마다 계획 새로 새워야 하나보다. 진짜 나 너무 한다. 어떤 것보다 나랑 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건데 나랑 한 약속은 안녕이고 다른것들만 왕창 지키고 있으니 정말 너무 빵점이다. 그래서 오늘밤에 집에 있으려다 스타벅스에 노트북 들고 나왔다. 집에 있으면 인스타 그램 릴스만 주구 장창 보는데 핑계대고 이렇게 라도 써야 할거 같아서 나왔다. 사실은 그건 아니고 집에 혼자 있으려니 너무 우울해서 나왔다. 한명있는 남친은 자기 친구들 보러간다고 나랑 놀지도 않고, 도대체 갠 나랑 뭐하는 걸까. 이벳이 그 아이를 내 미래에도 함께 보고싶은거냐고 물어봤다. 그게 아니라면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 말에 아무답도 하지 못했다. 과연 ..
2023년도 이제 2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정신없이 지나다보니 새로 다니던 회사도 이제 8개월차에 접어들었고 진짜 인생 참 눈깜짝할 사이다 이러다 40되고 50되고 60되고 금방 부모님처럼 나도 나이드나보다. 하지만 나만 나이들고 부모님은 항상 나이 안드셨으면 좋겠다 정말 소원한다. 항상 건강하셨으면 걱정끼져드리지 않게 나도 내 앞가림 잘 하고 살아갈 수 있길. 마지막날이다 보니 월급도 받아서 월세도 내고 생활비 분배도 해놨다. 월세만 내고나면 얇아지는 내 지갑 어떡할까 앞으로 돈을 열심히 모으기로 엄마랑 약속 했으니깐 진짜 열심히 모아야 하는데 엄마가 모르는 소파를 이미 삼개월 할부로 샀다는 사실은 모르시길... 그 전에 긴축재정 해서 다 채워 놔야겠다 진짜 열심히 살자 정신차리고 ..
어느덧 부모님이 오신지 한달이 다 지나갔다. 다음주 토욜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뭔가를 엄청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은 그냥 소소하게 보내시길 바라셨다. 그래서 내가 자주가는 동네 공원에가서 산책하고 아이스크림사먹고 점심사먹었다. 매번 혼자가던 나만의 장소였는데 부모님과 함께 갈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좋았다! 시장구경도 하고, 내가꿈꾸던 호수옆에서 함께 않아서 다양한 이야기도 하고 너무 행복했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한달동안 외동딸 체험 했다. 원래 나는 동생과 2살차이라 외동딸이적은 없었는데 여기서는 나랑 부모님만 있으니깐 오랜시간만에 외동딸체험도 해봤다. 외동딸 체험도 좋았지만 그래도 나는 내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내가 해외에서 부담없이 살아갈 수 있는것도 부모..
정신차려보니 벌써 10월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10월도 다 끝나간다. 여기온지도 만 3년이나 지났다. 처음 마음은 딱 3년만 살고 돌아간다 였는데 지금도 여기 있는걸 보면 나는 정말 어지간히도 우유부단하며 결단을 못내리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답이 안나왔다. 항상 나의 지난 3년은 이 고민을 하면서 보낸거 같다. 아니 그렇게 보내왔다. 하루하루 나의 현재를 즐기지 못했다. 여기있는게 맞는걸까 고민하고 이 일이 나한테 맞는걸까 고민하고 여기있다가 바보되서 못돌아가는거 아닐까 고민하고 집값이 비싸서 거지되는거 아닐까 고민하고 친구들보다 뒤쳐지는거 아닐까 고민하고, 지난 3년 1095일을 모두 고민만 하다 보내버렸다. 당연히 불안하겠지만, 당연히 힘들었지만, 당연히 외로웠지만, 이런일 아무나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