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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7일

어느덧 1월의 중후반

eresmivida 2024. 1. 22. 06:44

블로그 매일 쓰려고 다짐했었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일이 었다. 지금도 두달만에 재 접속해서 지금까지 일들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2024년 드디어 벌써? 멕시코에 온지 횟수로 4년차다. 정말 시간이 빨리간다. 하지만 요새 드는 생각은 내가 너무 아무생각 없이 왔다. 두번 세번 생각해봐도 정말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와서 나이만 먹고 있다. 매년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아니면 내 의지 박약 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진짜 너무 어려워 죽겠다. 왜 인생은 살수록 어려워지고 살수록 복잡해 지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 이게 다 내가 방향없이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살아와서 그런것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친구들만 봐도 하고싶은건 없고 놀고먹고만 싶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내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앞두고 2주 휴가가 생겨서 의도치 않게 매일 노는 중인데 나는 노는것도 재미가 없다. 원래 아침형 인간이라 누워있는것도 못하겠고, 누워서 핸드폰만 보자니 20분만 지나도 한심한거 같고, 넷플릭스는 보고싶은게 없고, 유튜브도 몇번 끄적이다 보면 딱히 관심가는 것들이 없다. 

 

나는 일을 하고싶다. 회사 가는거 괜찮다 나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업무시간이 길거나 야근을 하는 직업은 싫고, 정해진 업무 시간만 업무를 하는 일이면 좋겠다. 퇴근후에는 내가 개인 업무를 더 하던 운동을 하던 내 시간이 보장되는 회사에 다니고싶다. 그럼 어떤 회사에 다녀야 할까? 직무도 잘 모르겠고 나의 회사다니는 것의 목표는 단지 나 하나 잘 먹여사리는 것 그뿐이다. 해가 갈수록 그 세월을 살아오신 부모님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월급받아서 월세내기 빠듯하고 식재료 사서 밥해먹고 나면 남은 돈이 거의 없다. 이건 내 문제인거 같기도 한데 내가 너무 식재료 및 음식 낭비가 심하다. 월세내고 남은 돈을 저금하기로 했음에도 돈 다쓰고 남은돈 저금하려고하니 되는일이 없다. 당연히 남는돈이 없다. 다양한 경제 유튜브를 보면 당연히 먼저 저금할 돈을 떼어두고 생활을 해야하는 거라고 한다. 그렇게 안하면 저금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나도 안다 당연하다 이렇게 쓰고 저렇게 쓰다보면 벌써 남은돈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번달 월급 보다 넘치는 달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한국 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말 나 심각하다. 습관을 뜯어고치지 않는이상 빛 청산이 어려운 걸까, 이렇게 적으니깐 빛이 몇천만원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paycheck to paycheck 그달벌어서 그달다쓰는 그런 삶을 살고있다. 그래서 이직하느라 쉬는 지금 기간이 너무 불안하다 왜냐면 우선 나는 이 기간에 소득이 없는데 계속 소비만 일어나는 중이라 마이너스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금이 없어서 그게 제일 걱정이다. 저금이 있었다면 이렇게 불안하지 않았을텐데 한달벌어 한달쓰는 이런 생활을 하고있는 중이라 너무 매일이 불안하다. 

 

어제 하루종일 넷플릭스 돈 관련 시리즈를 봤다. 출연자들의 재정상태를 보고 조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전문가가 항상 하는 말은 본인이 되고싶은 부자의 이미지를 그려보세요 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좋은집 좋은차 부유한 생확들을 영위하겠지만 가장 큰건 자기 시간을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게 부자의 모습같다. 나처럼 하루하루 스스로를 먹여살리려고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내 자산이 나를 위해 일해주는 상태 내가 일하지 않아도 내가 자는 동안에도 내 자산이 늘어나고있는 바로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부자의 모습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액이 있어야 한다. 10억을 모으겠다 100억을 모으겠다 등등의 내가 목표하는 바가 뚜렷해야 계획을 잘 세울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수입을 늘리는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한다. 맞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공정으로 지출되는 월세와 공과금등은 줄일수가 없는 부분이다. 정말 슬프게도, 그래서 우리는 수입을 늘리고 돈을 더 벌 궁리를 해야한다고 한다. 말이 쉽지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당장 바라는건 직장 급여제외하고 100만원만 부수입을 올리는 건데 해외에 있어서 한국에서 한다는 일들이 쉽지 않고 인스타에 올라오는 side hustle들은 모두 미국에서 하는것들이다. 멕시코에서 할수 있는걸까. 이래저래 뭘 더 해볼까 하다가도 자꾸 이게 없어서 안된다 저게없어서 안된다 하는 내모습도 너무 한심하다. 내가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내 주변엔 회사 다니는 사람들만 가득하다고 하는데 정말 딱 한걸음만 돌려봐도 자영없하는 사람 많고 평일에 스벅에 와보면 다들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일하는지 노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많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도 많다는걸 매일 몸소 느끼는 중이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과 연결시켜보자면 작년말에 만나던 친구와 끝장을 냈다 그친구는 비트코인으로 돈을 버는 친구였다. 매일 일에 파뭍혀살고 하는만큼 족족 다 자기 수입으로 연결되는 거라 정말 18시간을 일만 했다. 그럴거면 연애는 왜하나 진짜 나는 그친구를 만나면서도 매우 외로웠다. 남자친구가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가 원한건 그냥 서로 눈 마주치면서 대화하고, 길거리 걸어다닌때 손잡고 팔짱끼고, 맛집도 가고 여행도 가고 하는거였는데 나한테 시간을 단 일분도 내주지 않았다. 항상 손엔 핸드폰이 있었고, 함께 있을때도 내 눈을 보기보다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내가 불편하거나 슬프거나 외롭거나 한 주제로 대화를 하려하면 나보고 싸움을 좋아하며 고등학생처럼 연애를 한다고 비판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항상 너가 헤어지자고 하면 나는 그냥 헤어진다. 라고 하면서 언젠가 한번 싸우다가 너는 나를 좋아하긴 하니 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나보고 '너는 싸우는거 좋아하잖아 나는 절대 너가 원하는 답변 안해줄거야' 라고 하면서 대화가 마무리됐다. 생각해보면 처음 데이트 할때도 한번 물어본적이 있었다. do yo like me? 그 아이의 답변은 i don't have a time but when i have i meet you. 이때 그냥 때려쳤어야 하는건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면 너무 심심해서 정말 해외에 살다보면 겉으로는 멋있어 보이고 있어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나처럼 하고싶은 것도 없는 사람은 하루하루가 더 무료하고 힘들다. 회사가서는 회사일만 하면 되지만 회사 이외의 시간에 혼자 남겨지면 도대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모든것들이 다 부질없이 느껴지고 재미가 없게 느껴진다. 그냥 다 부질없다. 그래서 그타이밍에 또라이 전남친이 나타났다. 내입장에선 또라이지만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또는 다른 사람에겐 완벽한 남자일지 모른다. 그냥 나랑 안맞았던 걸지도 그런데 지나고 나니 안좋은 기억은 다 미화되고 그냥 내가 더 노력했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워서 너무 힘들다. 그친구는 나를 차단하고 잘 사는데 나는 왜 그렇게 못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먼저 차단했어야 하는건데 그러지 못했다. 여전히 나는 밥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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