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ia de hoy
DAY7,8 본문
DAY7,8
드디어 지민이가 왔다.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싸온 떡복이를 먹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민이 침대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거의 잠들었다가 새벽이 되어서 내 방으로 왔다 너무 추웠기 떄문이다. 지민이는 너무 좋다. 좋은친구다 생각만해도 웃음이 난다. 이런 사람 흔지 않다고 하는데 지민이가 나는 특이취향이라고 했다. 아니 말할때마다 라임을 맞추고 재미있는 내용이 정말 깨알같은데 어떻게 다른 아이들은 웃지 않는 것일까? 나한텐 그게 미스테리다. 지민이랑 이야기 하다보면 하루가 그냥 다 지나간다. 한국에서 카톡하다가 날새던 것처럼. 태평양을 건너 드디어 만났다 내 문자친구 지민이!
항상 행복한 일만 있는건 아니다. 한국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던 다른 친구와는 문제가 붉어졌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이에서 다른 친구들이 설명을 해주었지만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밤새 고민하다 오늘 그냥 그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그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왔고 우린 오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나는 그 “아무나”때문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차라리 그거 떄문인게 나한테는 나을 뻔 했다. 내가 그를 계속 만나는게 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나고 화가났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바보같은 짓 하고 돌아다니는거 알지만 그건 그 아이와 나의 문제인데 그렇게 까지 그 친구가 이야기 하고 화가났다고 하는게 당황스럽기 까지 했다. 이해하기 어렵다. 멀리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SOS를 보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문영이도 어렵다고 했다. 이건 나의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그렇다고 해서 장문의 문자에 답장도 없고 그동안의 나의 호의에 대해 그렇게 행동했다는게 나한테도 상처였다. 문영인 내가 행동한 선의는 선의고, 내 잘못은 잘못이기때문에 서로 이야기는 해봤으니 된거고 더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 그만생각해야겠다. 그 아이는 내 생각 하지도 않을텐데 나만 계속 생각하면 바보가 된것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 나는 이제 그만 할것이다.
당황스러웠던 만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민이와 점심으로 타코를 먹었다. 지민이는 곱창타코를 좋아했는데 나는 한번도 도전해 보지 못한 맛이었다. 저녁에 친구들이 센트로에서 모인다는 펍에 갔는데 기분이 참 이상했다. 그곳에 있는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재미있게 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 충격이었다. 나는 한국에 있을때부터 계속 지민이랑 문자를 해서 익숙한 이름들의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만나서도 쉽게 친해질 수 있을 줄 알았다.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처럼 서스럼없이 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의 오만이었다. 당연히 그렇겠지. 난 지민이와 다른 한국친구들과 다르게 외국인 친구들을 그날 처음 본 상황이었는데 당연히 그래야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니 문득 지난 학기가 너무 그리웠다
나의 친구들이 나의 지난 여름학기가 너무 그리웠다 그 순간들 그때 함께한 친구들 순간, 그 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나는 다시 한번 깨닫았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생길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삶이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원래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걸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 곳에서는 나는 멕시코에 와서 재미 있었던게 아니고, 케이트가 히로키가 발렌티나가 지나가 젤멜이 스테판이 자크가 아담이 모든 그때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과 함께한 시간이 재미있었던 것이다.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그때 알았다. 나는 내가 그 순간을 사랑했다는 것을 그 시간들을 너무 사랑했다. 그 시간들에 너무 많은 사랑을 쏟아부어서 남은 나의 생에 쏟아부어줘야 할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사실을 .그 남은 삶에 부어줄 그 사랑이 다시 차오르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그 순간엔 몰랐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 순간에 조금만 사랑할걸 조금만 그 순간들을 사랑해줄걸 그랬다. 거리를 두고 경계하면서..... 하지만 그래도 나는 다시 사랑에 빠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