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ia de hoy
DAY33 12월 31일 본문
다시 한번 실패한 현금 뽑기를 하고 전망대를 가볼 생각이다. 전망대는 생각보다 가까웠는데 우버에서 내리자 마자 어떻게 가야할지를 몰랐다. 우버아저씨는 올라가라고 했는데 나는 감을 잡지 못해서 그냥 주변을 배회하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걸어갔다. 칠레에도 아르마스 광장이 있는게 신기하다 멕시코 소깔로 같은 느낌인가? 아르마스 광장 걸어가는 길에는 뮤지엄도 보이고 길도 넒죽하고 커서 역시 다른 남미보다 칠레가 더 잘사는것 같긴 했다. 그런데 여전히 나에게 노잼인건 어쩔 수 없나보다. 너무 재미 없어서 미쳐버릴것 같았다. 재미 없는 일상 진짜 남미여행 오고싶어도 못오는 사람이 수두룩 빽빽인데 나는 왜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빅터랑 정리가 다 되서 그런가? 빅터를 이제 다 끊어내서 그런걸까? 잘 모르겠다. 공부를 안하고 와서 이 여행이 왜 재미없는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하면 열정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래도 오늘도 호스텔 밖을 나서본다. 다시한번 힘차게 나선다. 자 오늘의 목표는 현금 인출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제보다 에이티엠에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 왜그런가 찬찬히 봤더니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날이라 은행이 다 문을 닫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쇼핑몰 안에 있는 에이티엠으로 몰려든 것이다. 여러군데를 둘러보다 적당한 곳에 줄을 섰다. 오늘은 나도 현금을 뽑을 수 있겠지 기대하며 말이다. 긴긴 기다림 끝네 내차례가 와서 준비한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럴수가 왜 안되는 거지? 카드도 기계도 먹통이다. 왜 안돼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진심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나는 걸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오잉? 여러번 시도했는데 되지 않아서 결국엔 그냥 돌아 나왔다. 돈을 뽑기위해 기다린 나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어떡해 내 시간 너무너무 아쉽다. 오늘은 산티아고 명물 엠파나다를 먹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현금이 없기 때문이다.
아 그럼 뭘해야하나 고민하다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갔다. 걸어오는 길에 봤던 아이스크림집에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을 생각이었는데 여긴 길거리에 있던 것보다 꽤나 큰 곳이었다 어라? 밥도 파네? 다행이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어야겠다. 목이 안좋았기 때문에 여기서 닭고기 스프와 엠파나다를 하나 먹었다. 엠파나다는 생각보다 작았고 닭고기 스프는 생각보다 짜다. 내 생각을 다 버려야한다. 원래 하던 습관이나 생각은 다 버리는게 맞다. 역시나 내가 해온 생각은 이 여행에 하나도 맞지 않다. 생각을 버려야 기대를 버려야 한다 이곳에서는 어떤 것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스프 엠파나다 아이스크림까지 해치운 나는 다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다시 광장이다 무한반복. 이러다 정말 할일이 없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씻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로즈가 있었다.
로즈는 함께 방을 쓰게된 룸메이트다 로즈와 함께 호스텔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로즈는 내일 비냐델마르에 간다고 했다. 로즈에게 함께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 로즈는 흔쾌하게 그래도 된다고 했다 너무 고마워 로즈야 정말 정말 고맙다. 그렇게 나는 재미없는 일상들을 끊어내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다
'Telanovella'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34 1월 1일 (0) | 2020.05.29 |
---|---|
DAY32 12월 30일 (0) | 2020.05.29 |
DAY 31 12월 29일 (0) | 2020.05.29 |
DAY29 12월 28일 (0) | 2020.05.29 |
DAY28 12월 27일 (0) | 2020.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