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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anovella

DAY32 12월 30일

eresmivida 2020. 5. 29. 10:55

 

          월요일! 오늘을 드디어 심을 사러 가는날! 심도사고 돈도 뽑고 다해야지! 걸어가기 싫어서 숙소에서 우버를 잡을 후에 클라로 매장 앞으로 내려달라고 했다. 처음에 내린 매장은 그냥 인쇄점에서 심파는 곳으로 현금 만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클라라 본매장을 애타게 찾기 시작했다 본 매장은 카드가 되니깐 그럼 그럼 카드 되는 곳으로 가야한다. 본매장에 가서 심을 사고 가장 낮은금액 충전도 하고 재미있게 심을 사다보니 이젠 핸드폰만 가지고 돌아다닐 수 있게됐다. 오예!! 정말 다행이다. 데이터가 있는 나는 정말 천하무적이었다. 천하무적! 심을 사고 나왔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며 정처없이 걷다보니 관광명소인 시장도 들리고, 그 앞에 엠파나다 맛집도 나왔다. 그런데 그 맛집은 현금만 가능해서 나는 뽑을 수가 없었다. 정말 망한것이다. 어쩜 이렇게 현금만 쓰는 곳이 많을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현금없이 엄청 잘 살았는데 라틴 아메리카는 아직까지 현금이 더 우세다. 카드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은행앞에서 줄을 서서 돈을 뽑나보다. 정말 어떤 은행을 가든지 엄청나기 때문이다. 무튼 그 맛집도 못가고 시장에서 과일도 못사서 우울하게 돌아다니다가 스타벅스에 들러서 일기를 쓰고 커피도 마시고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집에 왔다. 당연히 집에 올 땐 택시를 타고 왔는데 택시비도 상당한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산티아고에서의 일상은 노잼이 될 것 같다. 다음엔 꼭 현금부자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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