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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anovella

DAY27 12월 26일

eresmivida 2020. 5. 29. 10:17

 

          새벽 3시 투어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아니 그런데 한국인 너무 많은 거 아닌가? 도대체 이 한국인들 어디 있다가 여기로 튀어나온거지? 너무 많아 정말 너무 많다. 이렇게 한국인 많은 투어인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말 어쩜 이럴 수 있는 거지 갑자기 급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한국인 투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인건 내 선호일 뿐이다. 한국분들 다 좋은분들 많다 정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현우씨가 아직이다. 어딕계신거지? 숙소에 갇혀있다고 하신다? 엥? 숙소에 갇히는게 가능한가? 나도 호텔 문이 잠겨서 로비 옆에있는 작은 방에 노크했더니 직원이 나와서 정문을 열어주긴했는데... 현우씨는 문 열어주는 사람이 없었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멀리서 현우씨가 나타났다. 손바닥에서 피를 흘리시면서. 2층에서 뛰어내리셨다고 한다. 아니 이분은 왜 또 뛰어내리시면서 까지 이곳에 오신걸까?…. 그냥 못간다고 대신 말해달라고 하시면 될텐데. 그리고 상처도 꽤 커서 많이 아프실 거 같았다. 

 

         이런저런생각을 하며 투어차량에 올랐는데 한국인들은 저마다 투어 이야기를 하며 돈을 줘야한다고 팁을 가이드에세 선입금 해줘야한다고 했다.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다들 사진을 위해 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나는 조용히 별을 보고 싶었다.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는 걸까 갑자기 투어가 싫어졌다. 차라리 아마존을 따라갈걸 그랬나보다. 그 공간에서 도망을 가고만 싶었다. 멀리멀리 도망 가고 싶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 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투어가 예쁠리가 있을까 ?내게 그 투어는 도망가고싶음 그 자체였을 뿐이었다. 별들은 예뿐데 다들 사진 찍느라 난리였고 나는 그 단체사진을 함께 해줄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모든 상황이 별을 예쁘고 반짝였지만 그 모든 상황이 내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지고 오고 있었다.내가 너무 저기압이라 함께 투어를 한 그분도 덩달아 저기압이 된거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정말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상황을 벗어나보자 그럼 괜찮아 지지 않을까? 투어는 무사히 끝났고 우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오후가 되어 그분은 병원을 다녀오시고 나는 호텔에서 좀 쉬다가 다시 만났다. 데이투어를 가기 위해서다. 데이투어때도 나의 컨디션은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아직도 이층에서 뛰어내리신 그분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나보다. 그래도 데이투어는 좀 나았다. 신기하게도 이번 투어는 볼리비아 비자 만들때 만나던 두분과 라파즈 공항에서 마주친 분들과 함께 했다. 6명이 었다. 기차무덤과 새하얀 소금밭에서 사진을 찍고나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다. 어딜가나 사진이었다. 사진 찍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한국인 투어는 비추한다, 오아시스 말고 브리사나 다른 외국인들고 함께 하는 투어를 선택하길 바란다. 외국인들과 있으면 사실 고유하게 있을 수 있을것 같았다 왜냐하면 굳이 정적을 깨기 위해 말하지 않아도 되고 그 친구들이 무슨말 하는지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다. 

 

         점심은 비담 가이드가 식당에서 사온 감자튀김과 뽀요 조각이었다. 닭튀김과 밥 감자튀김 매우 맛있는 조합이었다. 그런데 한국분들이 현우씨에게 목소리가 되게 좋으시네요 부터 시작해서 키가크고 훤칠하시네요 까지 독사진 찍으러 가실때도 멋있다고 하셔서 진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저분은 투어를 가려는 열정하나로 2층에서 뛰어내리기 까지 하신 분이시다. 그렇게 원근법 사진과 동영상까지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다. 그날 저녁엔 잠시 쉬었다가 함께 투어를 한 분들과 피자를 먹으로 가기로 했다. 당장 가야하는데 늦어서 매우 당황했다. 현우씨도 먼저 도착해 계셨고 주문은 이미 다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피자가 나와서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지가 않았다 아니 맛없었다 쿠스코 아르마스광장에서 먹은 하와이안 피자가 더 맛있었다. 정말! 이건 팩트다! 왤케 맛이 다른걸까 볼리비아라서 그런가 많이 기대하면 안되는 건가. 피자를 다먹고 7시쯤에 그분은 병원에 가야한다고 일어나겠다고 하셔서 우리 모두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분은 계속 병원가는 길이 무섭다고 하셨는데 내가 혼자갈수있다고 응원했다.  그런데 헤어지고 보니 정말 길이 엄청 어둡고 스산했다 남자분이라도 무서울것 같았다. 순간 내가 실수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분은 떠나셨고 나는 쿠스코에서 만났던 분들이랑 엽서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괜찮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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