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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anovella

DAY15,16

eresmivida 2020. 5. 28. 19:59

 

          와라즈 이동! 리마 푸리와시호스텔에서 1박하고 이동했다. 9시간 버스 처음 타봤는데 특가로 저렴하게 예약해서 탈만했음 괜찮았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심을 못사서 좀 불편했다. 저녁으로 엄청큰 닭도 먹고 그런데 이집은 닭보다는 감자튀김 맛집이었던 걸로 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순탄하게 숙소까지 오고 예약도 끝내서 매우 다행이었다. 아 순탄하지 않은거 하나 있었는데 바로 현금찾는일이다. 지민이는 유카탄 여행중 만난 한국분에게 페루돈을 샀는데 나는 아무 대책없이 카드두장들고 페루까지 왔기 때문이다. 심도없어서 ATM찾는데 엄청 고생했다. 내가 꼼꼼하지 못해 지민이가 비도오는데 많이 힘들었을것이다. 너무 고마워 지민아 두번생각해도 너 천사다. 겨우겨우 숙소 주변을 두바퀴나 돌고 찾아냈다. 내일 69호수 가는 날인데 고산병 증세 없이 잘 올라갈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지만 괜찮을 걸로 하기로 합시다. 여기서 약사러 까지 가면 큰일납니다. 젭알 괜찮아주세요 나님.

  

          대망의 69호수 가는날! 새벽 4 30분에 모이는 날이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준비를 마치려 하는 순간 지민이 코에서 피어싱이 빠져버렸다. 지민이는 다급하게 피어싱을 찾기 시작했고 이곳저곳 다뒤져도 피어싱은 나올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생각이 들었다. 겨우겨우 이것저거 끝내고 나서 내 가방을 들었더니 내 가방 밑에 들어가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지민이가 그건 하루라도 빠져머리면 피어싱한 자리가 막히는 거라 꼭 넣어야 한다고 했었다. 중요한거라고 덧붙였다. 

 

         밖에서 어떤 분이 혹시 투어 하시는 거냐며 지금 이미 늦었다고 빨리나오라고 했다. 부랴부랴 나갔더니 정말 우리만 늦었다. 그래도 어젯밤에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도 싸고, 점심도 준비했는데 역시나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간 내가 잘못된 것이었다. 처음엔 너무 추워서 몸을 빨리 움직이면 괜찮을 줄 알고 지민이보다 일찍 나섰는데 점점 숨이 차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었다. 처음엔 경치가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으며 나가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너무 차서 제 정신이 아니었다. 지나다 보니 사람들은 쭉쭉지나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나는 왤케 숨이 차는지 너무 힘들어서 중간 부터는 정신의 나의 정신이 아니었다. 앞서가던 서민씨도 힘들어서 앉아있고 같이 한번 쉬는데 뒤에서 오시던 남자분들이 앉아서 쉬면 힘들어서 안된다고얼른 얼른 가야 한다고 해서 후딱 일어났다. 

 

         점점 햇빛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아침 먹는 장소에서 남자분들이 하시던 말을 들었어야 했다. 정말 선크림 발라야 한다고 할때 바를걸 정말 후회가 되었다. 아니 사실 이 생각은 69호수 내려와서 한 생각이고 올라갈땐 뭐 별 생각 할 겨를이 하나도 없다. 정말 하나도 없었다. 너무 힘들었고 한걸음 걸을 떄마다 숨이 차서 이게 내 심장소리를 이렇게 크게 들을 수도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너무 힘들었다. 진짜 이러다 죽겠다 싶었는데 도착하지도 않았다. 거의 쓰러져 갈 쯤 가이드가 내 손을 잡아줬다. 다른 팀 가이드는 내 가방을 들어줬다. 정말 내 가방 들어준 가이드한테 칭찬을 해줘야 한다. 너무 너무 고마웠다. 팁이라도 주려고 했는데 사라져 버렸다. 결국 주지 못했다. 팁을 줬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정말 네 발로 기어간다는게 맞을 정도로 기어가다 보니 도착했다. 마지막엔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다 엄청 내가 내정신으로 간건지도 모르겠다. 어떤 정신으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건 그 길을 다 올랐다는 것이다. 

 

         내려와서 보니 새까매진 피부를 얻었지만. 어떤 정신으로 그곳을 오르고 내려왔는지 이젠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나의 글쓰기 실력과 표현력이 너무 부족해서 죽을뻔 했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이렇게만 쓸수있다는게 너무 창피하다. 이정도의 표현력밖에 안되다니 그렇지만 정말 그곳에 가면 한마디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너무 힘들다. 정말 힘들고 아직도 떨쳐보내지 못한 그사람 생각하는 것도 다 부질없다. 그 아이는 자신의 삶을 살고 있으니 나도 이젠 내 삶을 살아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았는데 거기 올라가는데 그런 생각 하나도 안들고 그냥 높은고도에 숨을 헐떡이는 나만 남아 있었다. 그래도 나는 거기도 올라갔다온 대단 사람이다! 이제 그만하자. 나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자. 나를 내가 사랑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사실 넌 그보다 너를 더 사랑해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다. 이걸 기억하자. 

 

         힘든 등산후 샤워를 하고 투어에서 만났던 한국인 분들과 라면을 끓여먹었다. 중국식 볶음밥도 함께 정말 맛있었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원래 라면 안먹지만 그래도 몇가닥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자리를 정리하고 우린 리마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크루즈델 수르로 향했다. 내 비상식량 과자도 사고 재미있었던 하루를 정리하며 우린 그렇게 와라즈를 떠났다. 갈때는 엄청 비싼 시설 좋은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리마로 돌아갈때는 사람도 엄청 많았고 시설도 타고 갔던 버스보다 좋지 않았다. 그래도 다양한 버스를 경험해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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