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ia de hoy
DAY12 본문
원래 그를 만나기로 한 날이지만 그의 시험이 4개나 생기는 바람에 만나기 힘들다고 했다. 이게 참 신기한데 오늘따라 아침 일찍 빨래를 맡기러 가고 싶더라니 정말 그랬다. 빨래를 맡기러 가고싶더라니만 결ㄹ국엔 그 길목에서 딱! 그를 만났다. 물론 JP도 만났지만 내겐 JP보다 그가 더 중요하니깐 그가 더 기억에 남는건 당연하지? 그래 그는 학교 입구 옆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리곤 내게 문자를 보냈다고 봤냐며 물어봤다. 오늘 만나기 힘들거 같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교수님이 갑자기 시험날짜를 오늘로 몽땅 다 바꿔버렸다면서 그래서 만나기가 힘들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시험을 4개나 본단다. 그런데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그게 가능한가? 시험기간인데 어떻게 공부를 하나도 안할수가 있지? 평소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엄청 열심히 이야기 하던데 왜 그러는 걸까? 아니 그래서 결론은 그의 모습 봐서 좋았고 신기했다는 점 아니 왜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보다 그 친구를 더 많이 마주치는 것 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많이 내려놔서 많이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무엇이 문제인걸까? 어떤 점을 이야기 해야하는 걸까? 그런데 그가 새로운 사람과 같이 있는 모습 보면 눈물이 날거 같다. 많이 내려 놓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나는 내려놓을 준비가 되지 않았나보다. 정말 내려 놓을 수가 없다. 그아이는 잊혀지지 않는 존재인건가? 아냐 잊혀진다 시간이 지나면 시간이 지나가면 다 사라진다 다 사라지는 감정이다 슬픔이 앞을가리고 나를 힘들게 해도 다 살아진다 다 살아가진다. 다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돌아가면 그를 만날일은 없을것 같다. 올리비아 쌤 말처럼 이제 십년 이십년 후에 늙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씁쓸하고 한편으로 마음이 아파지는 그런 일 말이다. 안녕. 나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아. 다 괜찮은줄 알았는데.... 너 다른친구랑 만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나도 좋다고 안하고 좀 기다릴걸. 좀 더 기다려서 너 애태우는 마음 생기게 할걸 그게 조금 후회가 된다 정말 나는 그래 그게 좀 후회가 된다 나는 그냥 매순간 너와 함께 하고 싶었고 매순간 정말 최선을 다해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친구가 빠른전개는 좋지않다고 시간을 갖으라고 했는데 오래 썸탈 걸 그랬나? 근데 나는 있잖아 너랑 애매하게 썸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좋다고 말했지! 그 시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좋아졌다. 나 돌아가면 이제 진짜 만날일 없지 그럼그럼 안녕 매번 넌 한국 놀러온다고 말하는데 난 또 기대한다 놀러오라고 진짜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안녕 너의 소식 궁금해 하지 않을께 나는 내 삶을 살고 너는 네 삶을 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