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ia de hoy
DAY22 본문
오늘은 마추픽추 트레킹 가는 서민씨와 지민이를 따라 나섰다. 지민이와 서민씨는 마추픽추 트래킹을 가고 나는 비니쿤카를 가야했기 때문이다. 당일 예약 이다 보니 원래 가려고 했었던 투어사가 문을 열지 않았다. 나름 서둘러서 나왔는데 이번에 못가면 안된다. 꼭 가야한다. 큰일이다. 꼭 꼭 가야한다 정말 가야한다. 다급하게 돌아다니다 문열린 투어사에 들어갔더니 7시에 출발하는 투어에 갈수 있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곳엔 리마에서온 디에고와 조넬이 있었다. 그 친구들 이름은 뭐 나중에 알게 된거고 처음엔 어디서 온 애들이길래 아침부터 투어사에 와있나 생각했다. 알고보니 그친구들은 세시간전에 리마에서 쿠스코에 도착한 친구들이 었다. 리마사는 친구들이 쿠스코에 놀러 온 것이었다. 우리 셋은 따로 투어버스와 만나기로 하고 다른 투어사 직원이 픽업 장소로 데려다 줬다.
잠시후 작은 미니벤 형태의 투어버스가 도착을 했고 그 안에는 12명 남짓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타고 있었다. 이사람들은 대부분인 멕시코 인 이었는데 멕시코 대형 국기를 들고 여행을 왔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비니쿤카는 해발 5050미터로 다녔던 곳들중 제일 높은 곳이 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오르려니 정말 추위가 장난 아니었다. 너무 추워서 한발작 걸을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 어쩜 그렇게 추울수 있는 것일까 해도해도 너무 추웠다. 너무 심각하게 추웠다. 문제는 내가 너무 계획 없이 다니다보니 그곳이 그렇게 추운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옷도 너무 얇게 입고 왔다. 투어일정 설명해주실때 도대체 왜! 뜬금없이 장갑과 목도리 모자 파는곳을 알려주시는 건지 의하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그때 나도 샀어야 했다. 반성한다.
내가 너무 추워해서 마음 따뜻한 멕시코분이 내게 워터프르프 자켓을 하나 빌려주셨다. 슬프게도 그 옷은 내겐 너무 작았다. 그 분은 정말 날씬 했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었다. 웃프다. 옷을 빌려주셔도 이 추위에 입지 못하다니. 걷다보면 열이 날 줄 알았는데 그 정도로 충분치 않았다. 더 이상은 안된다. 더 이상은 너무 추우~어서 걸을 수가 없었다. 칼바람이 불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우비도 사입고 털모자도 썼는데 왜그렇게 추운걸까 정말 도무지 알수가 없다. 너무 추워서 옆에 있던 말타고 올라가고 싶었다. 정말 말타고 올라가고 싶을 정도 였다. 사실 버스에서 지갑을 들고 내렸으면 탔을 수 도 있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갑을 두고 와서 말을타려면 오늘 아침에 투어사에서 만난 페루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타고 싶지는 않았다.
너무 춥고 숨이차서 힘들다는 생각을 100번쯤 했을까? 드디어 올랐다. 비니쿤카에. 나는 다른사람보다 고산병증상이 없더라도 지대가 높다보니 숨이 많이 찼다. 그래도 겨우 올라간 비니쿤카는 무지개 색이었다. 구름이 끼다보니 한톤 다운된 색감이긴 했지만 많이 예쁘고 많이 보람찼다. 눈오는 비니쿤카를 언제 또 갈 일이 있을까? 추운와중에도 나는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눈오는 비니쿤카 안녕. 올라가는게 끝이 아니었다. 비니쿤카 올라가는것보다 콜렉티보 타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왜냐하면 정말 너무 너무 흔들리고 덜컹 거려서 없던 멀미마저 생기는 기분이었다. 아오 힘들어라. 디에고와 조넬이 저녁에 같이 술마시러 가자고 했는데 일단 먼저자고 간다고 한다. 그렇지만 애들아 나는 할머니야 내 나이를 생각해 주겠니? 너희보다 10살이나 많은 할머니 란다. soy abuela. 저는 늦게는 힘들것 같아요. 겨우겨우 집에 와서 샤워하고 누웠는데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역시 저는 나갈 수가 없겠어요. 안녕 친구들 다음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