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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eresmivida 2023. 1. 12. 13:31

  어제 생각했던 것처럼 오늘 아침에 기상 후 한시간동안 핸드폰 보지 않기 성공했다! 자기전에 인스타 릴스를 봤는데 어떤 사람이 아침 루틴으로 일어나자마자 양치하고 물마시고 산책을 나가는데 핸드폰은 보지 않는 영상을 보고 나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핸드폰 없었을때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눈뜨면서부터 눈감을 때까지 핸드폰을 너무 옆에 끼고 산다. 분명 핸드폰 없어도 잘 살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인가 핸드폰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 되었는지, 이제 나도 핸드폰 디톡스 시작이다!

 

  6시 30분쯤 일어나서 양치하고 물 500미리 마셨다. 릴스에서는 1리터 마시기 였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은 힘들것 같아서 우선 500부터 도전하고 있다. 옷을 부지런히 껴입고, 아침산책 채비를 마쳤다.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하나 밖에 없는 경량패딩과 목도리를 꽁꽁 싸매고 집을 나섰다. 아침 일곱시 쯤이라 그런지 살짝 어두웠다. 하지만 백수인 나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출근하느라 너무 분주했다. 그리고 길거리 곳곳에 있는 아침파는 가판대에서는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서 나도 함께 먹고 싶었다. 지갑을 가져오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다. 

  한시간 정도 코스를 짜야해서 집에서 링컨파크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집에서 폴랑코 까지 가는길은 직진이라 다행이다. 아침 링컨파크는 한산하고, 나무냄새가 나서 너무 좋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울창하진 않지만 적당한 숲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요새 다시 코로나가 기승인것 같아서 사람들이 있는 일반 도로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링컨 파크를 돌면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다. 마스크 벗었을때 느껴지는 나무 냄새가 너무 좋다. 공원 산책을 하면 좋은 점이 또 있는데 주말에 가면 가족들이 너무 예쁘게 그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혼자서 잘하고 혼자서 잘먹고 못하는 거 없고, 시간도 잘 보낸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모습을 보면 한번씩 마음이 쓸쓸하다. 외로운 시간을 난 내 스스로 잘 보내고 있는데 완벽하다고 생각하는데 한번씩 정말 가끔씩 나도 누군가와 함께 저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결혼 적령기라는게 존재하는 걸까. 

 

링컨파크 저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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